<>어디서 먼저 타결보나
임금인상폭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인 각 증권사 노사양측은 모두 자기
회사의 협상타결보다는 타증권사의 협상진전여부에 더욱 관심.
사용자측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스로를 얽매놓은 "5%이상 인상불가"방침
때문에 운신의 폭이좁아진데다 이를 먼저 어겼을 경우 뒤따를지도 모를
관계당국의 제재(?)를 의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타회사의 눈치만 보며
한숨.
노조측도 눈치만 보기는 마찬가지인데 섣불리 먼저 타결해놓으면 타사들이
이를 기준으로 소폭씩 더 높은 선에서 타결,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을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선뜻 나설 회사가 없는 가운데
노조측은 동시에 쟁의발생신고서를 낼 방침이어서 증권업계의 임금타결협상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
** 투신사, 선호업종놓고 "용싸움" 치열 **
<>격심한 수익률 경쟁
주도주 쟁탈전이 치열한 시황을 반영하듯 최근에는 투신사들마저 각자 선호
업종을 놓고 심한 책동전을 벌이는듯한 양상을 보여 주목.
특히 한국투신은 하루에만도 일부업종에 3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 해당업종의 주가상승에 결정적인 제동을 걸고나오기도해 업계는
비상한 관심.
지난 28일 역시 한투는 170억원어치의 제조주를 팔아치워 이날이후의
트로이카상승, 제조주하락에 결정적기여를 했는데 한투가 왜 그랬을까를두고
설왕설래도 많은 편.
투신사별로는 한투가 은행건설에, 대투는 제조업종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투의 이같은 선제공격에 대투가 어떤 역공을
펼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
한편 투신사들의 매매주문을 처리하는 증권사의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투신사들이 격심한 수익률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5조
5,000억원의 주식을 갖고있는 투신사들이 벌이는 공룡들의 전쟁이 증시에
어떤 불똥을 튕길지 관심과 우려가 대단.
** 장세불붙자 특별보너스 기대 높아져 **
<>올핸 한번도 못받아
장세가 활황세를 지속하자 증권회사직원들이 사이에서는 특별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고조.
이같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달중순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하루수수료 수입만 3억원이상에 달할 정도로
증권사들의 수지가 좋아진 때문.
증권사직원들은 최근 몇년간 장세가 활황을 유지하면서 최고 연1,000%까지
특별보너스를 받기도 했으나 올회계연도들어선 침체장세의 여파로
대부분 증권사가 한차례도 특별보너스를 주지 못한 실정.
** 증권전산/대부결제 사무실좁아 곤욕 **
<>거래소선 반응시큰둥
증시규모의 급팽창과 함께 업무량과 직원수가 크게 늘어난 증권전산(주)과
증권대부결제(주)는 사무실이 좁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
이에따라 최근에는 증권거래소에 대해 "본관건물서쪽의 녹지공간에
건물을 신축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했다가 보기좋게 거절당하고 말았다고.
일이 이렇게되자 증권전산과 대부결제에서는 밀접한관계를 맺고있는
유관기관이자 자회사인 회사들이 복도까지 막아 사무실로 쓸정도로 어려움을
겪고있는데도 거래소가 모른체한다며 무척 섭섭한 표정.
그러나 거래소에서는 증권전산이나 대부결제가 별도의 사옥을 마련하기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않고 엉뚱한 궁리만 하고있다며 시큰둥한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