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4일 아침 라디오 주례방송을 통해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이 되도록 도로, 통신망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장, 은행등 일자리를
지방에 세우며 교육의 중심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한편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행정의 지방화를 과감히 추진하여 대도시와 농촌, 지역과 지역간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국토의 균형발전"이란 주제의 방송을 통해 "지나친
수도권의 인구집중으로 10년후 서울의 자동차대수는 500만-600만대나 되고
인구 500만이 더 늘어 교통은 물론 주택, 치안, 공해문제로 하루하루의 생활
이 어렵게 될 것"이라며 각종 기관의 지방분산 방침을 밝혔다.
*** 지방의 명문고교 특수대학 육성 ***
노대통령은 교육의 지방분산과 관련, "현재의 평준화제도를 그대로 시행
하되 원하는 사람은 경쟁시험을 치러 들어갈 수 있는 명문고등학교를 각
지방에 육성하고 포항공과대학과 같이 수준 높은 과학기술계대학과 그
지역 특수성에 맞는 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서울에 편중된 교육의 중심을
분산하는 일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농어촌 발전계획의 추진과 함께 도로와
통신망을 확충하는 한편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과 지방에서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각종 세금을 수도권에 있는
기업보다 유리하게 해주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도시개발과
대규모택지, 주택건설사업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토지공개념확대에
따라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역에서 나오는 이익이 낙후된 지역의
발전에 투자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