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당등 올 상반기 17곳 오픈 ****
제과점업체들의 "탈서울"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회사나 제품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서울의 중심지나
유명백화점등에 간판매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설사 간판격
점포가 아니더라도 대리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매장들이 서울지역에 집중되다
시피 한 실정이다.
또 매장을 늘릴 때에도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지역은 서울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서울지역 집중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제과점업체들이
지방점포 개설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지방점포 확보전
조짐마저 보이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은 올들어 지난 상반기까지 주요 제과업체들이 개설한 점포현황
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고려당의 경우 7개의 매장을 새로 냈는데 절반이 넘는
4개가 지방소재 점포이다.
**** 크라운베이커리, 상반기 지방점포 개선 8개...44% ****
크라운베이커리는 상반기에 개점한 18개 매장가운데 지방점포가 8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라명과와 독일빵집은 각각 5개의 점포를 오픈했는데 이중
지방 점포수가 2-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종래에는 지방매장이라 하더라도 서울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경기
지역에 몰려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요즘에 새로 개설되는 제과점업체들의 지방매장은 강원 충청지역등
서울과는 거리가 떨어진 곳의 지방도시에 들어서는 매장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제과업체들이 이처럼 지방점포 개설에 열을 올리는데는 몇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개설경비 서울의 절반 ****
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이 이제 서울지역에서는 더이상
매장확보가 곤란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많은 자금을 들인다면 매장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럴 경우
수익성을 기대하기 곤란해 점포개설이 의미가 없어진다.
한예로 서울중심지에서 13평정도의 매장을 내려면 인테리어 임대보증금등
제반비용이 7,000만-1억원정도는 들어야 한다.
하지만 대구나 대전 강릉등 지방도시에서는 이 액수의 절반가량인 4,000만
-5,000만원이면 20평정도의 매장을 마련할 수 있어 구태여 무리를 해가면서
까지 점포를 내려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서울에는 각 제과점 업체들의 매장은 물론 개인제과점등이 제각기
목좋은 곳에 들어차 구매가 분산되는데 반해 지방에서는 구매가 집중되는
이점도 있어 지방점포 개설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유통망 활성화도 도움 ****
이런 여건은 직영점이 아닌 대리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지역에서는
점포주인의 윤확보가 손쉽지 않아 대리점관리면에서도 지방에 비해 신경을
훨씬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서울지역 대리점신설을 썩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의 점포확보난외에 지방점포개설을 촉진시키는 또 하나의 주요 원인은
제과점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공장 운영체제에서 찾아볼수
있다.
고려당을 비롯 크라운베이커리등 대부분의 제과점업체들이 수도권공장외에
지방공장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성격을 띤 유통
조직구성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 좋은 예로 크라운베이커리에서는 대전공장을 거점으로 중부권 유통망을
조직, 그 지역 매스컴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판촉활동과 더불어 주변의
지방도시대리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대리점들의 영업시간 단축 추세와 연관된 매출신장세 둔화 우려와
인건비 인상여파등으로 인한 공장가동률 향상도 제과점업체들의 지방점포
개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앞으로 이런 요인들은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예상,
지방매장 확대추세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