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자동차 주문이 하반기에 들어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국내
자동차시장의 폭발적인 신장세가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등 완성차업계의 월별 자동차판매계약
실적이 비수기인 7-8월 들어서도 성수기인 봄철 계약실적과 버금가는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자동차 시장이 철을 타지
않는 호경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경기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 ***
완성차업계는 특히 올봄에 현대의 엑셀과 기아의 캐피탈등 신모델들이
잇따라 출하돼 새모델에 대한 상당량의 대기수요가 집중됐는데 이같은
대기수요가 소화되고 비수기로 접어든 7-8월 이후에도 계속 차량구매 계약이
쇄도하고 있어 폭발적인 내수자동차시장 경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현대, 비수기인 8월에 최고 계약실적 ***
현대자동차의 경우 엑셀 시판을 개시했던 지난 5월 5만3,100대의 계약실적
을 올린 후 5월 4만1,000여대, 6월 4만7,000여대, 7월 4만2,000여대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배에 가까운 월별 판매계약실적을 올렸는데도 지난 8월
에는 계약실적이 5만여대로 늘어나 비수기인 8월에 사실상 최고수준의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산업도 캐피탈 시판이 시작된 지난 3월의 판매계약대수가 3만4,000여대
에 달한후 캐피탈 대기수요가 사라진 4월 이후 2만대-2만4,000대의 판매계약
실적을 보였으나 7월에는 2만9,000여대, 8월 2만5,000여대로 봄철 성수기보다
계약대수가 하반기들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 수출물량 내수로 돌려도 공급에 차질 ***
기아의 경우 특히 캐피탈에 대한 주문수요가 최근 들어 시판초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도 다른 차종에서 수요가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수자동차시장의 전반적인 호경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지난 7월이후 계약대수가 매월 1만여대 수준으로 봄철
성수기의 1만1,000-1만2,000대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이같이 내수증가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일부 수출물량을
내수쪽으로 돌리고 있음에도 월간 출고물량이 신규 계약대수에 미치지 못해
공급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