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관투자가들의 뭉칫돈이 유럽부동산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일본생보업계에 따르면 오는 92년의 EC(유럽공동체)통합을 앞두고
생명보험회사들이 다투어 유럽내에 부동산회사를 설립, 부동산매입을
늘려가고 있다.
일본생보사들은 특히 그동안 해외부동산시장의 주종을 이루어 온
미국에서 대일투자규제움직임이 높아짐에 따라 유럽으로의 투자선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89회계 연 27억달러...전년비 4배 늘듯 ***
이에따라 지난 3월로 끝난 88회계연도중 약 6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일본생보사들의 대유럽부동산투자규모는 89회계연도중 27억6,000만달러로
4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 해외부동산투자액 69억달러...미국 90% ***
일본생보업계의 해외부동산 투자금액은 지난 6월말 현재 69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90%는 미국시장에 집중돼 있다.
일본 최대의 기관투자가집단인 생보업계는 부동산운용이 미국 한곳에
지나치게 편중됨에 따라 포트폴리오구성의 다양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 90년대의 유망시장 진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미 규제움직임 따라 생보사들 속속 전담사 개설 ***
일본생보업계는 최대회사인 일본생명보험이 지난 1월 런던에 현지
부동산사무소인 NLI프로퍼티사를 개설한 것을 비롯, 5개 업체가 유럽내
부동산전담회사를 운용하고 있다.
일본생보업계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부동산투자가 허용된 지난 81년이래
다투어 해외부동산매입을 늘려왔으나 투자지역이 미국에 집중, 88년3월까지만
해도 유럽내에 부동산사무소를 운용하는 생보사는 단 한곳도 없었다.
업계관계자들은 25개 일본생보업체들의 자산합계가 지난 6월말 현재
7,022억달러에 이르고 있음을 지적, 이들의 대유럽부동산매입이 본격화할
경우 유러부동산시장이 크게 들먹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법규에 따르면 일본생보사들은 자산총액의 20%이내에서 부동산투자를
할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현재의 업계 부동산운용자금은 총자산의 10%에도
못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