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은 올해들어 대미무역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만 흑자폭이 대폭
감소, 전체무역수지가 악화되는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다.
9일 무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일본의 대미무역수지 흑자는 212억800
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9억9,200만달러보다 약 5.3% (11억
1,600만달러)가 증가했고 대만은 이 기간중 55억7,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37.2% (15억1,300만달러)가 증가했다.
*** 상반기중 15억달러나 줄어들어 ***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중 39억달러의 대미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상반기중 무역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억달러나 줄어든 24억달러에 머물렀다.
수출입구조를 보아도 우리나라는 7월말 현재까지의 대미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27.8%가 증가한 데 비해 일본의
대미수출은 10.3%가 증가했고 수입은 14.9%가 늘어나 수출입 증가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대만은 이 기간중 대미수출이 지난해보다 0.6% 증가에 그쳤지만
수입이 19.3%나 감소해 무역수지가 크게 확대됐다.
*** 가격경쟁력 약화, 수입확대 영향 ***
그동안 해마다 큰 폭의 대미무역수지 흑자를 보여온 일본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등 3개국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의 대미무역흑자 규모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원화의 급속한 절상과 고임금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악화 및
대미통상마찰 완화를 위한 수입확대등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주종품목인 섬유, 신발등 경공업의 대미수출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