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2일째를 맞은 문화방송은 9일 노조측이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스튜디오 앞에서 침묵 시위를 벌이고 노조집행부가 노동부에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혐의로 입건되는등 사태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 당분간 지속될 전망 ***
노사양측은 이날 하오 현재 어느 쪽도 협상제의를 하지 않고 있어
문화방송 파업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원 200여명은 이날 상오 10시 "여러분의 토요일"과 "정오 뉴스",
하오 6시50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등 3개 생방송 프로그램 제작시에
스튜디오 밖에서 "협약관철"등의 구호가 적힌 피킷을 들고 연좌침묵시위를
벌였으나 방송진행을 물리적으로 방해하지는 않았다.
*** 정상방송 운영 차질 빚어 ***
노조측은 이날 하오 3시부터 회사 10층 회의실에서 대의원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총회를 갖고 협상제의 여부와 노동부의 소환에
집행부가 응할 것인지 여부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노조원들은
저녁 6시50분 생방송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대한 피켓팅 (
비노조원들의 대체근무에 대한 조합원의 방해행위)이 끝나는 대로 귀가,
11일 상오 다시 회사에 나와 전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피켓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일요일인 10일에도 문화방송은 하오 6시 5분 "마법사 멕케이"를
"멕가이버"로 대체 방영키로 하는등 정상방송 운영에 파행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