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체제염증 5월부터 탈출준비 ****
김지욱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상오 장교를 포함한 북한군 2명과 민간인
여자 1명등 3명의 북한인 남녀가 이날 새벽 경기도 강화군 김포반도 부근
우리측 해병부대 초소로 북한을 탈출, 귀순해 왓다고 발표했다.
**** 민간인 여자 1명 포함돼 있어 ****
김대변인은 "이들 3명은 이날 새벽 5시45분에서 7시사이 한강 하류 수 Km를
헤엄쳐 서부전선 아군측 해병부대 초소부근으로 의거 귀순해왔다"고 말하고
"3명의 신원은 북한군 6사단 13연대 2대대 5중대 소대장 김남준소위(27)와
같은 부대 소속 부소대장 김광춘상사(24), 그리고 개성시내 소아병원의
간호사인 임정희씨(24.여)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인 남녀 3명이 한꺼번에 북한을 날출, 귀순한 예는 매우 드문 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날 하오 해병 00부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평소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껴온 자신들은 자유대한으로 탈출할 것을 결심하고 지난 9일 저녁
근무중인 부대초소등을 이탈, 모처에서 합류한 다음 10일 새벽 3시 야음을
틈타 한강 하구인 북한쪽의 외포리 임진강물에 뛰어들어 수영으로 귀순을
결행하게 됐다"고 밝히고 상오5시45분께 김소위와 김상사등 2명은 우리측 군
초소 근무자에게 육성으로 귀순의사를 밝혀 구조됐으며 구명 부의를 착용한
임씨는 장시간 수영에서 온 겹친 피로로 익사 직전에 있는 것을 해병용사들이
발견, 이들 보다 한시간가량 늦게 구조했다고 말했다.
**** 혈서로 "자유만세" 완장 새겨 착용 ****
이들중 김상사와 임씨는 왼팔에 "자유만세"라는 글씨가 들어 있는 완장을
차고 있었는데 이 완장은 북한을 탈출하기 직전인 9일밤 개성에 있는
김소위의 군관 숙소에서 함께 만나 광목에도 혈서로 써 만든 것으로 김소위는
수영도중 완장을 강물에 떠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의남매간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북한 탈출에 서로가 의기가 투압한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탈출준비를 해오다 마침내 이날 자유대한으로의 탈출에
성공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군당국 귀순동기등 철저조사 ****
군당국은 그러나 이들 3명에 대한 귀순경위와 관계 그리고 동기등을 철저히
조사중에 있다고 밝히고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7일에도 북한군 제2군단 9사단 해안포 1중대 소속 이기영하사
(23)가 역시 이날 3명이 귀순해온 루트를 통해 우리측 해병부대 초소로 넘어
왔으며 지난 8월이후 북한군 귀순은 이번이 3번째로 모두 5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