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상공장관과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은 11일 아침 과천정부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통상현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장관은 한국의 대미무역흑자가 올들어 20억달러나 줄어드는
등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지적소유권 보호에서도 위조
상표 단속으로 위조상품이 크게 줄고 있으며 미국서적의 수입이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측이 오는 11월1일 예정하고 있는 지적소유권
관련 우선협상대상국에서 한국을 마땅히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들어 대미무역흑자 괄목할만한 개선 ***
한장관은 카길사의 국내 식용유 제조공장 투자계획과 관련, 농산물 수입
시장개방문제는 국내 농민문제와 직결돼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사항이라고 전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며 이
문제와 관련, 현재 관계부처가 진지하게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또 섬유협정 연장과 관련, 섬유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전제, 이번 협정연장에서 한국측에
불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철강협정과 관련해서는
포철과 USX의 합작회사인 UPI사에 대한 원자재를 포철이 원만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베커장관 통신시장개방문제등에 특히 큰 관심 ***
이날 모스배커장관은 한장관과 회담에서 통신시장개방문제, FX전투기
합작생산문제, 지적소유권문제, 듀퐁의 이산화티타늄공장 건설문제, 카길의
식용유 제조공장 투자문제등에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스배커장관은 한/미간의 현안을 조속히 타결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한미통상장관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며 한장관도 이에 동의
했는데 내년 2월경 통상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