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11일 상오 이병희 부총재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주요당부를 제외한 모든 당무를 가급적 당간부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당운영의 활성화를 기하기로 결정해 주목.
이러한 당운영방침의 전환은 그동안 모든 당무의 처리가 너무 김종필
총재중심으로만 이루어져 자율성이 저해되고 있을뿐아니라 당내민주화도
침체되고 있다는 내부여론에 따른 것으로 이와관련, 김총재는 지난4일이후
계속 당사에서 열리는 당직자회의에 불참, 당직자들이 소신껏 당무를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
이날 회의가 끝난뒤 김문원대변인은 "우리당이 그동안 너무 총재에
의존한 당운영을 해온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주요당부를 제외한
모든 당무를 가급적 당간부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에따라 주요결정사항을 제외한 각종회의나 일상적인 당무는
이병희 부총재 주관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
김대변인은 이어 "김종재도 당이 너무 자신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율성을
길러 당직자 스스로가 각종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깊은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
당사 주변에서는 이와관련 "이러한 JP의 당운영방침은 최근들어 당내
민주화에 대한 소장파의원들의 요구가 강력히 대두돼 온데다 다른 야당에서
일고있는 야권통합움직임및 양김일선퇴요구등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겠느냐"고 풀이.
한편 공화당은 이날 오는 10월30일에 열리는 정기전당대회의 장소를
올림픽 역도경기장으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