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말 43% 늘어 19조2,000억 ***
은행의 신탁부문이 너무 급팽창, 은행의 업무영역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
키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신탁부문 수탁고는 지난 8월말 현재 19조
2,768억원으로 올들어 5조8,235억원 (43.2% 증가)이 늘어났다.
반면 은행들의 타점권을 제외한 실제총예금은 46조3,662억원으로 2조
8,691억원(6.7% 증가)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탁부문의 수탁고가 예금보다 절대규모로도 2배정도 늘어난 셈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은행의 업무영역다각화와 수지기반확충
이라는 측면에서 바림작힌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은행본연의 업무가 소홀해지기 쉽다고 지적, 신탁부문이 너무 비대해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 신탁계정에는 지불준비의무 없어 통화관리 곤란 ***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또 통화관리의 대상이 주로 은행들인 현재의 상황
에서 은행신탁의 급성장은 통화관리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행계정은 지불준비의 의무가 있는등 통화관리의 대상이 되지만 신탁
계정은 이같은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한계지준제가 도입된 이래 시중은행들은 은행예금을 받아
봐야 오히려 역마진이 발생한다고 주장, 은행예금유치보다는 신탁예치를
더 선호해 온 실정이다.
금통위원들도 얼마전 이같은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
졌다.
은행전체의 예수금중 신탁부문의 수탁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23.6%에서 지난 8월말에는 29.4%로 5.8%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금전신탁중 가계금전신탁은 올들어 1조3,053억원, 기업금전신탁은
2조4,171억원이 각각 늘어 73.2%와 59.5%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