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총재, 의원총회서 강조 ***
공화당은 11일 하오 국회에서 본회의가 산회된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 임하는 대책과 5공청산등 정국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토지공개념 제도에 관한 당론결정을 위해 토론을 벌였다.
김종필총재는 이자리에서 "5공청산문제가 걸림돌이 돼서 나라의 안정과
성장이 제약을 받는다면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하고 "5공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되어야 하며 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라도 관용과 화합의
차원에서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평민당측의 공화 비난 취소 요구 ***
김총재는 이와 관련, 평민당측의 야3당 합의사항 위배주장을 비난하며
"평민당측이 그런 발언을 취소하기 전에는 야3당 총재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보안법개폐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만 성급하게 변화하다가는 혼란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보안법은
언젠가는 없애야 하는 날이 와야 하지만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며
현단계에서의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토지공개념 수정 보완해야 ***
김총재는 토재공개념 제도와 관련, "원칙적으로 이에 찬성하기 위해 잘못된
점을 따지자는 것이지 반대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이의 수정, 보완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문원/윤기재의원등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토지공개념에 관한
입장정리등을 비롯, 전반적인 당운영실태 및 노선등에 관해 당지도부를
강력히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
김총재는 이와 관련, 당내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면서 "중대한 결심의
시각이 가까와 오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혀 향후 모종의 결단을 내릴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화당은 이날 토지공개념 제도를 연구하기 위한 검토소위를 구성키로 하고
위원장에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을, 위원에 김제대/조부영/윤기재/이인구/
윤성한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