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측 일정단축 주말개최 제의해 **
한일양국정부는 제15차 한일각료회담을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으나 일본측이 일정단축을 요구하며 주말개최를
주장하고 있어 금년에도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일각료회담은 지난 86년 12월 제14차회담이후 양국사정으로 인해
그동안 중단돼왔는데 금년에 다시 무산될 경우 양국간에 회담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양국정부 사정으로 2년동안 유회 **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일양국은 양국사정으로 2년동안 열지못했던
정기각료회담을 다음달에 개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당초 10월27일부터 3일동안 열자고 제의해왔던 일본측이 토요일인
28일과 일요일인 29일 양일에만 열자고 다시 수정제의해왔다"며 "양국에서
각각 7-8명의 장관이 참석하는 회담을 주말에만 개최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일본측이 국내사정으로 이같은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소한 금요일부터 3일동안 회담을 열어야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회담을 무산시킬 수 밖에 없다"며 "각료회담이 계속해서 열리지
못하게되면 결국 회담자체의 존재 필요성도 재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