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늦은 그레그대사 부임...통상마찰등 갈등해소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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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뒤늦게 상원본회의 인준을 받은 도널드 그레그 신임주한미대사가
16일 하오 서울에 부임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날 서울에 도착한뒤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전쟁의
문제가 아닌 평화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러한 좋은 시기에 한국에서
책무를 맡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뒤 "미국은 한국의 업적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이러한 눈부신 발전이
계속되도록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다짐하고 있다"는 요지의 짤막한
도착성명을 발표하고는 총총히 공항을 떠났다.
** 콘트라 사건 연루 부임 늦어 **
그레그대사는 지난 2월 부시대통령에 의해 주한대사로 임명됐으나 그의
안보담당보좌관시절 발생한 이란-콘트라 사건에 대한 관련여부를 캐려는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공세로 서울까지 오는데 무려 7개월이 걸린 셈이다.
그레그대사는 부시대통령이 주중대사시절 주중 CIA책임자로 있었으며
부통령시절에는 안보담당보좌관으로 일하는등 부시대통령과 인간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바로 부시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인해
대사인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레그대사는 특히 미상원 외교위원회 크랜스턴 아태소위원장등
민주당의원들로 부터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혹평까지 감수해야 하는등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서울에 도착했는데 오는 19일로 예정된 퀘일부통령의
방한에 대비하기 위해 부임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레그대사는 지난 80년대중반 2년간 서울에서 CIA책임자로 근무한 적이
있어 한국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 부시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주한대사로서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외무부측서는 긍정적 반응 **
그런데 그레그대사의 부임에 대한 한국내 반응은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쪽이 많은게 사실이나 전민련등 재야는 그레그대사의 한국에서의 근무경력과
관련 "국내 공작정치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그레그대사가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을 뿐
아니라 부시대통령의 측근이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가로 놓여있는 여러가지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우리에게도 유리한 점이 많다"며 그레드대사의
부임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평민/민주등 야당은 원칙적으로 그레그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나 그간 미측이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급속한 시장개방압력을 가함으로써 반미감정등을
유발했다는 점을 지적, 앞으로 원만한 양국관계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하는 정도이다.
** "한국내 공작정치 주도"...전민련선 부정시각 **
그러나 전민련의 오충일공동의장은 "유신당시 CIA한국책임자로 국내
공작정치를 주도한 그레그대사의 부임에 걱정이 앞선다"며 "한국민은
억압정치에 익숙해져 있다는 그의 한국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는한
인권문제등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논평하고 있을 정도로 거부의
톤이 강하다.
그레그대사는 또 한국내 반미문제에 대해서도 언론 자유의 신장에 따라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의
젊은이들과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레그대사는 또 양국간의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일단 미국의 의도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으려는 조심성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요즘 자주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철수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 사전통고가 아닌 진정한
사전협의를 거친뒤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간에는 가로 놓여있는 현안들이 외교적 언사로 일관한
그레그대사의 말처럼 원만하고 쉽게 해결될 수 만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동반자 관계를 앞세워 미국상품에 대한 우리의 시장개방을
끈질기에 요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앞으로도 통상문제를 비롯한 그밖의
현안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주한미군문제를 포함한 안보협력문제등도 미의회에서 계속 거론하고
있는 만큼 그레그대사가 서울에 있는 동안 이문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하오 서울에 부임했다.
그레그대사는 이날 서울에 도착한뒤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전쟁의
문제가 아닌 평화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러한 좋은 시기에 한국에서
책무를 맡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뒤 "미국은 한국의 업적에
대해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이러한 눈부신 발전이
계속되도록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다짐하고 있다"는 요지의 짤막한
도착성명을 발표하고는 총총히 공항을 떠났다.
** 콘트라 사건 연루 부임 늦어 **
그레그대사는 지난 2월 부시대통령에 의해 주한대사로 임명됐으나 그의
안보담당보좌관시절 발생한 이란-콘트라 사건에 대한 관련여부를 캐려는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공세로 서울까지 오는데 무려 7개월이 걸린 셈이다.
그레그대사는 부시대통령이 주중대사시절 주중 CIA책임자로 있었으며
부통령시절에는 안보담당보좌관으로 일하는등 부시대통령과 인간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바로 부시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인해
대사인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레그대사는 특히 미상원 외교위원회 크랜스턴 아태소위원장등
민주당의원들로 부터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혹평까지 감수해야 하는등
상처뿐인 영광을 안고 서울에 도착했는데 오는 19일로 예정된 퀘일부통령의
방한에 대비하기 위해 부임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레그대사는 지난 80년대중반 2년간 서울에서 CIA책임자로 근무한 적이
있어 한국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 부시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주한대사로서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외무부측서는 긍정적 반응 **
그런데 그레그대사의 부임에 대한 한국내 반응은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쪽이 많은게 사실이나 전민련등 재야는 그레그대사의 한국에서의 근무경력과
관련 "국내 공작정치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그레그대사가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을 뿐
아니라 부시대통령의 측근이기 때문에 한미관계에 가로 놓여있는 여러가지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우리에게도 유리한 점이 많다"며 그레드대사의
부임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평민/민주등 야당은 원칙적으로 그레그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나 그간 미측이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급속한 시장개방압력을 가함으로써 반미감정등을
유발했다는 점을 지적, 앞으로 원만한 양국관계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하는 정도이다.
** "한국내 공작정치 주도"...전민련선 부정시각 **
그러나 전민련의 오충일공동의장은 "유신당시 CIA한국책임자로 국내
공작정치를 주도한 그레그대사의 부임에 걱정이 앞선다"며 "한국민은
억압정치에 익숙해져 있다는 그의 한국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는한
인권문제등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논평하고 있을 정도로 거부의
톤이 강하다.
그레그대사는 또 한국내 반미문제에 대해서도 언론 자유의 신장에 따라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의
젊은이들과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화를 나누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레그대사는 또 양국간의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일단 미국의 의도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으려는 조심성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요즘 자주
거론되고 있는 주한미군철수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 사전통고가 아닌 진정한
사전협의를 거친뒤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간에는 가로 놓여있는 현안들이 외교적 언사로 일관한
그레그대사의 말처럼 원만하고 쉽게 해결될 수 만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동반자 관계를 앞세워 미국상품에 대한 우리의 시장개방을
끈질기에 요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앞으로도 통상문제를 비롯한 그밖의
현안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주한미군문제를 포함한 안보협력문제등도 미의회에서 계속 거론하고
있는 만큼 그레그대사가 서울에 있는 동안 이문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