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쌀소비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쌀생산은 80년대
들어 계속 풍작을 이뤄 정부및 민간보유재고가 크게 증가, 올해는 1,000만섬
정도의 쌀이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도 쌀생산이 4,000만-4,100만섬에 이르는 풍작이 예상되고 있어
정부미 재고를 적정수준인 700만섬 정도로 유지하기 위한 쌀소비촉진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쌀 1,000만섬 내년 이월 불가피 ***
1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정부미재고는 971만7,000만섬
으로 9월한달의 소비량을 100만섬 정도로 잡을 경우 870만섬선의 재고가
남아 90양곡연도가 시작되는 10월초에는 작년의 736만8,000섬보다 130만섬
정도 늘어나는데다 민간대량수요업체의 이월재고도 100만섬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모두 1,000만섬의 내년도 이월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연도별 정부미 이월량을 보면 85년도 990만섬, 86년도 860만섬, 87년도
760만섬, 88년도 730만섬으로 계속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쌀생산이 사상최대의
풍작으로 4,203만8,000섬을 기록한데다 올해는 쌀소비가 적정선인
3,900만섬을 밑돌아 재고량이 급증했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이 정부미재고가 적정수준인 700만섬을 크게 넘어섬에
따라 보관/관리에 문제점이 있을 뿐아니라 양특의 적자누증 원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어 적정수준의 정부미보유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연구/검토
하고 있다.
*** 쌀가공식품 개발 주력 ***
이에따라 농림수산부는 일부 개발해 시판중인 쌀가공식품(과자/떡/국수/
김밥등 현재 소비량 30만톤)을 확대개발키 위해 식품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하고 생활보호자 지원과 국민학교 쌀급식을 늘려 나가는 한편
식품업계에 정부미를 직접공급하고 매입자금을 융자지원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농림수산부는 지난 77년 대풍후 78년에 쌀막걸리 생산을 재개
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감안, 앞으로 1-2년 더 쌀풍작이 계속될 경우
민족주개발과 함께 쌀막걸리 생산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