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캄보디아로부터 군대를 철수한 후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비롯,
과거 적대관계에 있었던 모든 나라들과 관계 정상화를 바라고 있으며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베트남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17일 말했다.
*** 캄보디아서 철군후 관계정상화도 ***
베트남 외무부의 대외언론담당국장 구엔 콩 쾅은 이날 호지명시에서
연합통신과 가진 단독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베트남 관계개선의
일환으로 철군후 한국이 베트남의 경제건설 복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미국, 중국의 베트남 정책 장애요인 ***
그는 현재 한-베트남관계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양국이 과거에 전쟁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대베트남
정책 때문이라는 것을 숨길 수 없다고 말하고 이밖에 베트남과 중국과의
적대관계등도 한-베트남 관계를 가로 막고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베트남, 한국에 적대감정 없어 ***
그는 "과거 한국이 베트남 인민에 적대행위를 했지만 그것은 과거의
역사이며 우리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비록 베트남과 미국의 전쟁에 개입, 베트남 인민에
고통을 주었지만 결국 전쟁에서 베트남이 승리했기 때문에 베트남인들은
한국에 대해 적대감정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의 철군후 한국이 즉각 베트남에 대한 경제 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으로는 보지 않으나 베트남은 이같은 제재조치가 빠른 시일내에
해제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양국관계 정상화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