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위주 개념서 기동전형태 변화 과시 ****
건군 사상 최대규모의 종합 전투력 시범훈련인 육군의 "89선봉 섬멸작전"이
18일 하오 중부전선 승진 훈련장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과
여/야대표, 국회의원, 학계/경제계인사, 이상훈 국방장관과 한/미군 고위
관계자등 국내외인사 3,00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돼 우리 군의 전쟁대비
개념이 지금까지의 방어위주에서 기동전 형태로 변화됐음을 보여줬다.
육군 제2672부대를 주축으로 화력 및 기동부대, 특전부대등을 통합, 장래의
전쟁양상에 대비하여 실시된 이날 시범훈련은 제1부 안보정세보고에 이어
제2부 공중 및 지상화기의 화력시범, 제3부 제병 협동 및 합동공격작전,
제4부 국산전투장비 소개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500여점의 국산화력장비 선뵈 ****
특히 이날 훈련의 절정을 이룬 제2부 화력시범에서는 29종 500여점의 각종
최신 국산 공중 및 지상무기와 장비가 동원됐으며 전장의 제공권확보와 근접
항공지원을 위해 발진한 공군의 F-4, F-16 전투기의 각종 표적에 대한 선제
정밀폭격을 비롯한 경 전자 킬러인 육군 무장헬기 500MD, AH-IS의 위력적인
표적제압사격, 발칸포등 야전 방공무기의 사격, 다연장 로켓포의 각종 표적
사격, 야간작전능력이 뛰어난 88전차의 전천후 유린사격등이 잇달아 선보여
우리군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어 실시된 제병협동 및 합동훈련은 실전상황과 같이 공군 전투기와 육군
무장헬기의 신속한 선제공격과 엄호사격아래 보병부대가 민첩한 기동전을
전개함으로써 전장을 방불케 했는데 이 훈련과정에서 최근 육군 항공기의
기동 및 화력이 크게 증강음됐음을 여실히 증명해 줬다.
이 훈련은 장갑차에 탄 보병부대와 전차부대의 공격개시, 적 전투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강습 부대의 공중기동작전, 특전부대의 적 후방침투, 적
증원군에 대한 공군기의 무차별 폭격, 그리고 보병부대의 최종목표 탈취
등으로 진행돼 훈련의 휘날레를 장식했다.
육군은 또 이날 초병인사들에게 우리군이 그동안 한국적인 지형과 기상
조건에 알맞게 개발한 106mm 무방동총과 K-4 고속 유탄기관총, 155mm개량포,
다연장 로켓포, K-200장갑차, 88전차등 22종의 각종 국산 무기 및 장비를
소개했다.
육군 선봉부대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6.25전쟁때보다 80배의 무기 파괴력
과 5-6배의 병력등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 군사력에 비추어 볼때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개전 1개월이내에 500여만명의 인명피해와 90%이상의
재산 및 시설 파괴로 민족 절멸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범국민적인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여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을 포기토록 하는
전쟁억제노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지난 15년간 추진해온 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
으로 확보된 우리군의 엄청난 전력증강과 파괴력을 국민들에게 최초로 공개
보고하고 특히 육군의 전술 개념이 장갑차와 탱크, 헬기등을 이용한 기동전
형태로 변화 발전됐음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