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1일째를 맞은 문화방송은 18일 노조측이 방송문화진흥회(위원장
박용구)가 중재안을 내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회사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파업사태가 금명간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측은 이날 상오 9시부터 회사앞마당에서 열린 "단체협약쟁취를 위한
1,000명 대동집회"에서 강성주 노조위원장이 성명을 발표, "문화방송재단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중재안을 내도록 해 이를 노사 양측이 조건없이
수용하자"고 제안했으며 회사측도 이사회를 소집,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방송문화진흥회측에 중재안을 낼 용의가 있느냐고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문화진흥회측이 중재안을 내겠다는 회답을 해올 경우 노사 양측은
중재위원선임방법과 절차등을 놓고 다시 협상을 벌여 합의가 이뤄지면
노조측은 즉시 파업을 철회하게 된다.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해 12월 각 정당과 방송위원회 위원 문화방송
노사등이 각각 추천한 각계인사 10명으로 구성됐으며 KBS가 가지고 있던
MBC주식의 70%를 양도받아 현재 MBC의 대주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