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장기적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기와 시중의 자금
사정이다.
경기가 상승추세에 있으면 주가는 오르고 시중의 자금사정이 풍부해도
주가는 오른다.
경기가 장시간 침체국면을 지속하면 주식시장도 침체가 계속된다.
그러다가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 그때부터 주가는 회복되기
시작한다.
주가는 앞서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최악의 침체상태에 있어도
먼훗날의 경기회복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것을 "불황하의 고주가"라고 한다.
**** 경기회복 기대, 거의 금융장세로 ****
또한 불황하에서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하여 시중의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이 보통인데 경제정책 당국에서 경기진작을 위한 의도적인 금융완화
정책과 금리인하를 유도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금융장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흔히들 불황의 바닥에서는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상식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불황하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풍부한 시중의 자금사정을
바탕으로 큰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현 주식시장의 여건을 분석해 볼때 불황하의 고주가가 형성될 수 있는
여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인다.
경기의 진행이 7%수준으로 불황의 바닥까지 밀려버렸기 때문에 경기하락에
대한 불안요소가 없고 이제는 오히려 경기부양책등이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 최근 증시여건과 비슷, 단명 특징 ****
시중의 자금사정도 수출부진과 경기하락을 더이상 방치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금융완화와 금리인하시책이 계속 추진되지
않으면 안될 입장에 있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토지공개념제도의 도입에 따라 전통적으로 부동산만 선호하던
투자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년 연말이나
내년초에 걸쳐서 "불황하의 고주가"가 실현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불황하의 고주가에 대해서 한가지 명심해 두어야 할 사항은 이 불황하의
고주가 현상은 단명하다는 점이다.
시중의 유휴자금이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으로 모여들어서 큰 시세를 형성
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적
악화와 부실기업의 부도소식등 증시주변에는 악재들이 산재하고 있어서
조만간 이식매물이 쏟아져 주가는 다시 붕락하는 것이 보통이다.
더구나 시중의 부동자금이 어느정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나면 더이상의
자금유입이 끊겨서 주가상승에 한계성을 갖게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