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오는 94년까지 시내 도심과 수도권역에 이중의 환상고속화
도로를 건설하고 지하철 수송분담율을 대폭 증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
교통종합대책 중기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는 이 기간중 지하철건설에 1조9,4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
도시고속화도로 및 간선도로 증설, 전동차증차, 주차장확충등을 위해 모두
4조1,87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교통특별회계를 신설하고 공채발행을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관련세를 조정할 방침이다.
*** 수도권 공용 외부순환도로 59.1km 건설 ***
이 계획에 따르면 도시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5,190억원을 투입,
강변북로-북부간선로-동부간선로를 잇는 총 46.2km의 내부순환선을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에 착공, 오는 93년까지 완공하며 시계접경지역의 폭증하는
교통량은 수용하기 위해 남부순환도로-양재대로-구리, 판교간,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북구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59.1km의 수도권 공용
외부순환선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다는 것이다.
*** 교통특별회계로 총4조1,874억원 확보 ***
이와함께 이들 순환도로의 접속할 8개노선의 연계도로를 포함, 모두 10개
노선에 걸쳐 234km의 도시고속화도로망이 건설되며 이에 따른 총 사업비는
1조5,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17%에 불과한 도로율을 94년까지 21.7%로 끌어올리는 한편
지하철도망을 확충하고 전동차를 증차, 지하철을 수송분담율을 현재의
16.8%에서 24.9%로 증강시킴으로써 경제활동에 필요한 도로시설의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는 것과 함께 대중교통수단 개선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 내년부터 출퇴근시 2층버스 시범운행 ***
생활수준향상에 따른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도시형버스를 고급화
하고 좌석버스를 증차시키며 <>대단위아파트와 지하철역간의 셔틀버스와
도심순환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오는 90년부터 출퇴근시 2층버스를 시범
운행한후 확대보급키로 했다.
또한 교통수요관리책의 일환으로 <>승용차수요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차고
증명제를 도입, 자동차등록시 차고실설 확보를 의무화하고 <>도심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부과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중기계획이 오는 94년 완료되더라도 자가용차량의 증가로 도심차량속도는
88년의 매시 20.3km 수준에서 17-18km 수준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출퇴근시 지하철과 버스의 혼잡도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이 자가용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등 선진국 도시 형태의
교통문화가 정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