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계가 소련등 공산권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승 국제상사등 대형신발업체들은 지난해의
올림픽이후 공산권국가와의 합작투자나 직교역을 추진키로 하고 현지
매장설치, 제3국을 통한 거래선확보등에 힘쓰고 있다.
** 화승, 내달초 사할린에 직판장 개설 **
화승의 경우 내달초 국내 신발업계로선 처음으로 소련사할린지역에
르까프직판장을 개설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그동안 스웨덴의 빌링 인터내셔널AB사를 통해 소련과의
매장설치문제를 추진해 왔으며 이달말까지 현지에서 판매할 신발 스포츠
용품등 5만달러어치의 관련상품을 선적할 계획이다.
사할린직판장은 화승이 지난 7월 모스크바 한국상품전에 참가하면서
상담이 이뤄졌고 매장개설을 주선한 빌링 인터내셔널AB사의 보빌링사장이
최근 방한함으로써 결정된 것이다.
사할린직판장은 모두 4개소이며 이중 2개소(각 60평규모)가 우선
개설된다.
화승은 사할린매장개설을 시작으로 내년중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레닌그라드에 직매장을 설치한뒤 헝가리 유고슬라비아등 동구권에도
7개소의 매장을 개설, 500만달러이상의 제품을 팔 계획이다.
국제상사역시 지난 82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소련과의 간접교역규모를
늘려 현지에 합작공장을 짓거나 판매장을 운영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소련측은 지난해 올림픽때 내한한 우즈벡공화국의 비달리바 실리에비치
체육부장관을 통해 신발합작공장건설을 국제상사에 이미 제의해놓고
있다.
** 국제상사, 소에 합작공장 건설 검토 **
국제상사는 내년중 프랑스 이탈리아등 유럽지역국가를 통해 헝가리
폴란드를 포함한 동구공산권에 신발수출빛 매장설치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각종 정보 수집등 활발 **
이회사의 공산권진출방안은 국내에서 생산된 방한화등 신발관련제품을
현지국가에 수출하는 대신 원목 펄프등 원자재를 들여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스웨덴등 유럽지역국가를 통한 프로스펙스 제품의
대공산권 마케팅전략을 강화하면서 해당지역과의 합작공장건설에 필요한
각종 정보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
종합상사인 선경도 부산의 신발사업부를 중심으로 동구권과 중국 소련
지역에의 신발수출을 내년부터 크게 늘리는 한편 현지매장이나 합작공장
설립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신발전문수출회사인 삼양통상과 한비등도 올연초부터 중국에 신발관련
플랜트수출을 추진하는등 공산권국가에의 진출을 늘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