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자금운용이 너무 주먹구구식이어서 조정국면에서의 증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자금사정이 괜찮을때는 아무런 계획없이 이곳 저곳
해프게 돈을 쓰다가 사정이 나빠지면 고리의 단기자금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보유상품주식을 내다 팔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기관투자가로서의 시장안정역할뿐 아니라 건실한 기업경영을
위해서도 보다 합리적인 수급계획아래서의 자금운용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세가 약세국면을 지속하면서 고객예탁금이
대거 증시를 이탈하고 미수금및 신용융자규모도 대폭 불어나자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자금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각 증권사들은 회전자금마련을 위해 최근 1주일사이에만 순매도
규모가 600억원이상에 달하는등 보유상품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고 단기
금융시장에서도 연리 17~18%에 이르는 고리자금을 수백억원씩 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증권사들은 각 영업장에 신규자금의 유치와 신용융자및 미수금을
적극 회수토록 긴급지시하는등 내부적으로도 자금조성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이처럼 어려워진 것은 통안증권배정과 함께
<>최근 고객예탁금이 4,000억원이상 빠져 나간데다 <>미수금도 5,000억원을
넘고 있고 <>신용융자규모도 최근 한달사이에만 6,000억원이상 급팽창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및 신용융자/미수금팽창에 따른 증권사들의 단기자금부담은
사당 평균 500억~600억원선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이같은 어려움은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었을때 이에
대한 대비를 했더라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미수금및 신용융자요청이 약정실적제고에 도움이 된다해서
무조건 이에 응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자금수급계획아래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서비슬 제공했다면 충분한 여유자금을 확보할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험적으로도 추석을 앞두고는 항상 증시자금이 이탈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의 이같은 자금난은 한치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무계획적
경영의 탓으로 볼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한 증권관계자는 "증권사들의 방만한 경영이 회사자체의 어려움뿐 아니라
시장질서까지 교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관투자가
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선 합리적인 수급전망에 따른 자금운용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국내기업이 발행하는 해외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예탁증서
(DR)등에 대한 매도주문과 결제, 주권수령, 전환권 행사등의 권리행사를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