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강및 운수장비업, 전자업에
대한 신용융자가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섬유 및 식료업, 건설업은 융자상환이
꾸준히 이루어져 신용융자 잔고가 줄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고가 21일 현재 2조6,376억원에 달해 지난달 10일 2조원을
넘어선 이래 하루평균 150여억원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의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 6월초 310만1,000주에서
지난 18일 현재 565만7,000주로 늘어 무려 82.4% 증가했으며 운수장비업과
전자업은 각가 42.5%씩 늘어났다.
이밖에 화학업 19.1%, 단자업 12.1%, 기계업 9.7%, 도매어 4.7% 순으로
신용융자가 증가했다.
반면 식료업에 대한 신용융자는 지난 6월초 546만2,000주에 달했으나
그동안 신용상환이 이루어져 지난 18일 현재 437만3,000주로 19.9%
줄었으며 식료업과 종합건설업은 각각 16.4%와 14.5% 감소했다.
이밖에 고무업(9.6%)을 비롯, 은행업(4.7%), 의복업 (1.4%)등도 신용융자
잔고가 소폭 줄어들었다.
증시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시장인기도가 높았던 주식에 신용융자로 인한
가수요가 겹쳐 이들 주식의 주가를 더욱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왔으나
신용만기가 들어오는 내년초에는 상환물량으로 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