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리 증시는 '딥시크'(DeepSeek)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협업 소식' 등으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지지했다. 이번주(2월10~14일) 미국에서 일부 AI 소프트웨어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주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중국의 보복정책 등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9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흐름 범위를 2450~2580선으로 전망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코스피 종가는 2521.92다.지난주를 돌아보면 증시는 '관세 충격'으로 울고 웃었다. 트럼프가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지난 3일 주가가 크게 밀렸다. 하지만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두고 캐나다, 멕시코와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이후 중국이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했지만, 미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회복했다.중국 딥시크 충격은 반도체 업종에는 악재였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소프트웨어사에는 호재였다. 딥시크처럼,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다. 카카오의 경우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단 소식도 전해졌다.이번주도 AI 소프트웨어주가 주도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 실적 발표는 마무리 수순이지만 이번주 앱러빈(Applovin)과 데이터도그(Datadog) 등 AI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 발표가 남았다.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의 호실적은 국내 소프트웨어 주가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성장
회사에 출근하지도 않고 71차례에 걸쳐 2300만원의 휴일특근수당을 챙긴 직원을 해고한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주말에 재택했다는 직원의 강변에 대해서는 법원은 "회사의 승인을 받은 정식 재택이 아니라면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2년 4개월 동안 휴일근무수당 2300만원 허위 청구...적발되자 "재택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2월 현대제철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1987년 현대제철에 입사해 공장 수출제품 출하 업무 관리자로 일해온 직원 A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 4개월 동안 총 71회에 걸쳐 출근도 하지 않았으면서 2300여만원의 허위 휴일특근 수당을 받아 사실이 적발됐다. 허위 청구한 근무시간은 629시간에 달했다. 공장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직원이고 다른 상급자의 관리·감독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었다.결국 회사는 2022년 4월 인사위를 개최해 A에 대해 '면직'을 의결했다. 하지만 A는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이후 중앙노동위가 '부당해고'로 판정내리자 회사가 중노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A씨는 실제로는 자신이 재택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일마다 집에서 약 2시간 분량 업무를 했다"며 "회사 전산시스템상 4시간 이하 특근은 신청할 수 없게 해서 휴일 업무시간을 모아 특근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장근로를 제한하는 회사 시스템 탓에 허위로 주장했다는 지적이다. 되레 "2300만원도 전액 반환했으니 회사가 A의 제공한 주말 노무의 대가만큼 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주장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이 정치권의 현실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일찌감치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계 복귀설도 솔솔 나온다. 최근 만들어진 '언더73'이라는 친한(친한동훈)계 모임에 대해서도 사실상 대권 도전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들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팬덤'을 보유한 보수권 인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돌풍'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 실제 이들이 대권을 완주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몸값'을 높일 기회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올라가는 尹·與 지지율모순적이게도 보수권 대권주자로 여겨지는 두 사람이 먼저 풀어야 할 난제는 높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다. 같은 진영에서 당정 지지율이 높으면 대권주자에게도 유리하다. 하지만 사실상 '반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들에게는 현재로써 높은 당정 지지율은 기회를 만들기에 쉽지 않은 지형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수치에 대한 갑론을박은 있으나, 추세적으로 오름세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크지 없다.2월 1주차 NBS 조사(전화조사원 조사,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여론은 55%, 탄핵 기각 여론은 40%로 나타났다. 12.3 계엄 후 실시된 1월 2주차 조사 대비 인용 여론은 7%포인트 떨어지고, 기각 여론은 7%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한 달째 오름세에, 오차범위 내 민주당을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그간 윤 대통령과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이들에게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