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는 22일 리투아니아에 속한 모든 천연자원은
소련 정부의 소유가 아니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소유라고 선언하는 경제
독립에 관한 법을 승인함으로써 중앙당 지도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 및
정부내 문제에 대한 중앙당국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리투아니아 공화국 공산당은 또 단일 소련
공산당이 아닌 소련내 15개 공화국 공산당들의 연합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돼
있는 당강령 초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초안은 연말께 공화국 당
특별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공화국 출신 소련 인민대회 의원인 메시스로린쿠스는 A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리투아니아 공화국 공산당 강령이 중앙당의 강령과 서로 모순
되는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대답했다.
타스통신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심화돼가는 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최근의 당중앙위원회 연설에서 "공화국 공산당 연합체"는 레닌에
의해 창설된 소련 공산당의 형태를 종식시키려는 것이며 사회주의에 대한
이같은 회복불가능한 타격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지적
했다.
이 통신은 리투아니아 공산당은 새로 채택한 당강령 초안에서 리투아니아
공산당은 과거의 사회주의적 압제와 교조적인 마르크스-레니주의로부터
이탈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로린쿠스 의원과 사주디스로 불리는 리투아니아 민족단체 지도자들은
리투아니아 최고회의는 수개월전에 성안된 공화국 경제독립에 관한 강경을
법으로 제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앙당과의 충돌을 예상하고 있으나 그 강도가 어느정도로 심각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 공화국에서도 일부 공화국과 마찬가지로
카자흐어를 공화국 공식어로 선언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