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베스트셀러 <우리가 본 것>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하나 베르부츠가 2021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며 집필한 소설로,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고도 인상적으로 묘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중국 등 14개국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각색이 진행 중이다. <우리가 본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 회사인 ‘헥사’에 소속되어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속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오프라인 세계의 무른 경계를 꼬집고, 우리가 세워놓은 도덕적 기준의 약한 근거를 들추는 이 작품은 오늘날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매혹적이고 불안한 소설이다.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업무온라인 플랫폼을 청소하는 사람들선정적인 묘사, 혐오 표현, 강간, 자살 시도, 학대, 참수 장면… 온라인 세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가득하다. 소위 온라인 청소부인 콘텐츠 감수자들은 이러한 콘텐츠를 평가하여 ‘디지털 쓰레기’에 해당하는 경우 플랫폼에서 삭제한다. 전 세계에는 사람들이 신고한 게시물을 면밀히 검토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소설의 주인공 케일리도 그중 한 명이다.케일리는 옛 연인에게 있는 것 없는 것 다 퍼주다 빈털터리가 되어 콜센터보다 높은 시급을 주는 &ls
국내 생산 우윳값이 치솟자 편의점 업계가 '수입 멸균우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산 우유는 수요와 공급보다는 생산자 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다. 흰 우유를 주로 생산하는 국내 유업체들이 올해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수입 멸균우유를 직매입해 선택폭을 넓히는 행보도 보인다. 편의점서 2000원대 '고품질 독일산 우유' 나왔다편의점 CU는 해외 직매입을 통해 독일 프리미엄 유제품 브랜드 올덴버거의 멸균우유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올덴버거 멸균우유는 일반과 저지방 2종으로 1L(리터) 용량이다. 독일 최대 낙농업 협동조합(DMK)이 제조한 상품으로 독일 북부 목초지에서 자란 젖소에게 얻은 원유로 만든 게 특징. 이 제품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의 지방 함량은 각각 3.5%, 1.5%다.가격은 2000원 초반대로 저렴한 편이다. 100mL당 가격은 210원으로 CU에서 판매 중인 동일 용량의 국내 브랜드 일반 흰 우유보다 35%가량 저렴하다. 통상 수입 상품은 해외 제조사에서 수출 전문회사, 국내 수입원, 유통 판매원 등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CU는 직매입으로 유통 단계를 대폭 줄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CU 관계자는 “기존보다 매입 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해당 상품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강윤아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 책임은 "지난 1월 멸균 우유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거웠던 것을 고려해 이번에는 고품질 독일산 상품을 직수입했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해외 상품들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치솟는 우윳값…가성비 ‘멸균 우유&r
농협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그룹 소속 9개 전 계열사의 투자·심사·리스크관리·상품개발 실무책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기술 금융연구 포럼' 을 개최했다. 농협금융그룹이 기후기술 금융연구 포럼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환금융'의 정의와 전환금융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인 일본 MUFG은행의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NH투자증권의 기후기술 금융시장 동향 분석을 공유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 우수기업인 SK E&S의 사례 등 기후위기 관련 시장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농협은행의 한 투자부서 직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기술 금융의 시장동향과 정부정책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현업에 실무적인 도움이 돼다”고 말했다.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기후위기에 대응한 농협금융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며 “산업환경·기업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향후에도 주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실무 담당 임직원의 지식 충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