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의 시설자동화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일본등 선진국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체들은 지난 1-2년동안 오토도핑 오토
와인더 자동급면기등 자동화설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에따라 지난 86년말보다 국내업계의 시설 규모가 현재 34만추 더 늘어
났는데도 종업원수는 300명남짓 증가한데 그치는등 자동화 투자에 대한 효과
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 오토와인더 보급 46.3%, 정방 9.9% ***
부문별로는 실을 감는 오토와인더 보급이 5만3,043드럼에 이르러 46.3%로
가장 높은 자동화율을 기록했다.
또 34만6,304추의 오토도핑시설을 확보, 정방과정의 자동화율도 9.9%로
크게 향상되었다.
원자재 투입 공정에서는 전체의 9.1%인 42개라인이 자동급면기로 대체
되었고 포장설비 또한 전체의 5.9%가 자동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별로는 경방의 하남공장, 대한방직의 전주공장, 전방및 일신방직의
광주공장 일부가 가장 자동화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이같은 자동화율 향상에도 불구, 일본 면방업체와 견주면
거의 모든 공정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소면 공정등선 실적 전무 ***
특히 혼타면-소면-연조 연결공정이나 정소면공정등은 일본이 4.8-7.4%
안팎의 자동화율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업계의 자동화 실적은 전무한 실정
이다.
정방및 권사부문에서도 일본의 자동화율은 각각 59.6%와 74.7%로 우리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면방공장들이 주로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한
소규모체제로 되어 있어 우리의 경우보다 자동화가 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국내 면방업체들이 최근 앞다투어 자동화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 수년동안 기능인력확보난이 계속되어온데다 노사분규로 인한 임금
급등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