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기술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특히 하청업체의 경우 대기업에서
인력을 스카웃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헌수 과학기술원 연구실장은 26일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중소기업진흥
공단이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방향"이라는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이같이 지적
했다.
유실장은 공대, 공고출신자를 막론하고 처우, 복지외에 사회적 인정도등을
감안해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선호하며 대기업의 하청업체인
경우 기술자가 있으면 대기업에서 대부분 스카웃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기술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CAD, CAM등 신기술 도입에 대한 심리적
공포를 가지고 기술문제를 등한시하고 있으며 기술정보의 부족으로 대기업의
지시에 맹종하거나 외국의 기술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고 시장상황이 변하
는데도 기존 저급기술에 의한 매력없는 저가제품을 계속 생산해서 영세화해
간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종업원 50인이하 소기업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정부의 지원제도, 세제등에 관해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고 경인지역을
벗어난 지방에서는 이와같은 현상이 심해지는등 기술개발 지원행정에
대한 홍보가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유실장은 앞으로 시범공장, 시범 실험실등을 통해 최고 경영자로
부터 기능공에 이르기까지 신기술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뤄저야 하며
중진공등 지원기관의 기술지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인력이 중소기업에
취업할수 있는 제반여건조성등 자체 기술개발 능력배앙에 역점이 두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