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26일 자신이 경영하는 스탠드바에서 손님이 술값을
치르고 잃어버린 은행신용카드로 한날 한백화점 한층에서 4차례 걸쳐
110여만어치의 옷을 사다 백화점 직원에게 붙잡힌 신사남씨(48/여.
특절등 전과4범/서울성북구 삼선동1가64)와 신씨의 큰딸 정미혜씨(26)를
사기, 점유이탈물횡령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등은 25일 하오5시30분께 전날밤 장모씨(36/서울
지하철공사직원)가 신씨의 삼선동1가17 지구촌스탠드바에서 술을 마시고
국민카드로 술값을 치르다가 같은 지갑속에서 들어있던 4종류의 카드가운데
빠뜨린 외환은행 비자카드를 주워 26일하오4시 40분께부터 딸 정씨등과
함께 롯데백화점 4층 남성복 코너 4곳을 돌며 양복등 110만원어치의
물건을 사다 들통이 났다.
신씨등은 정씨가 과거 모백화점 판매과에서 근무한 경력덕분에 카드를
이용한 1회 구입액이 30만원을 넘을 경우 도난조회가 된다는 점을 알고
물품을 고르다가도 30만원어치 이상이 되면 일부를 되물리고, 또 카드
소유자가 남자인 점을 감안, 동네에서 평소 안면이 있는 안모씨(35)를
데리고가 카드전표에 사인을 하도록 하기까지 했으나 결국 타드 뒷면에
기재된 한자로 됐음에도 전표에는 한글로 사인을 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직원에게 꼬리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