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 유엔에 가입한 이래 중립노선을 견지해오던 오스트리아는 39년
만에 처음으로 26일 상오(한국시간) 알로이스 모크외무장관의 유엔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의 유엔가입당위성을 역설.
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모크장관은 이 연설에서 "전통
적으로 유엔의 보편성원칙을 존중해온 오스트리아는 주권국가의 유엔가입을
환영해 왔다"고 전제한뒤 "그러므로 오스트리아가 한국의 유엔회원국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지지하는 것은 지극히 논리적인 것"이라고 강조.
모크장관의 이같은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국가대표들은 오스트리아의
정책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업저버국 좌석에 앉아있던 최호중
외무장관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을 일제히 응시.
**** 북한측 대표단 당황...애써 무관심한 표정 ****
최장관은 북한의 유엔가입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은채 한국의 유엔가입
당위성만을 강조한 모크장관의 연설을 듣고 다소 상기된 표정.
한편 모크장관의 연설이 끝나자 회원국들과 업저버국 대표들 모두가 박수를
친 반면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측 대표단은 다소
당황한듯 박수도 치지 않은채 애써 무관심한 표정을 지어 대조적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