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최호중 외무장관은 25일 상오(현지시간)
나카야미 타로 일본외상과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재일한국인 3세의
법적지위 및 처우개선문제를 비롯,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문제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 파키스탄, 페루외무도 만나 ****
최장관은 또 이날낮 부시 미대통령 주재로 열린 선진우방국협의회에 참석
한데 이어 하오에는 칸 파키스탄 외무장관, 콕스 페루외무장관등과도 연쇄
회담을 가졌다.
최장관은 이날낮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재일교포3세 문제와 관련, 일본
측이 협상에 보다 성의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원폭피해자
문제와 사할린교포의 모국 자유왕래문제에 대해서도 실질적 지원확대를 요구
했다.
이에대해 나카야마장관은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특히 원폭피해자문제와
관련, "일본측은 4,200만엔을 올 예산에 계상한 것 이외에도 지원방법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해 추가지원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 한국의 단독 유엔가입도 이해...일본외상 ****
나카야마장관은 "남북동시가입을 환영하나 한국측의 단독가입 입장도 이해
한다"고 말하고 남북문제와 관련, 한국의 자세를 평가하는 내용을 총회연설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양국정부는 이와함께 노대통령의 방일은 일본정국이 안정되는 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지난 2년간 연기돼온
한-일 정기각료회담도 내년으로 연기키로 했다.
**** 일본 - 북한 민간차원 접촉 활발 ****
나카야마장관은 일-북한관계 개선에도 언급, "일본측은 북한과의 접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측이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학자교류등 민간차원의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어 점차 정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