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무부장관은 25일 낮(현지시간) 존 브래디 미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의 환율수준이 적정하다고 평가했음을 지적
하고 "앞으로 원화의 환율을 국제통화시세와 국내외 금리차등을 고려하여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경제 침체는 개방화 - 국제화서 비롯 ****
IMF-IBRD(세계은행) 연차총회 의장인 이장관은 이날 세계은행 본부내에
있는 총회의장 사무실에서 브래디장관의 예방을 받고 미재무부가 오는 10월
중순 의회에 대외환율협상 결과를 보고하게 되어있는 것과 관련, 한국의
경제운용 방침을 질의한데 대해 이같이 대답하고 "한국경제는 지난 상반기중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4.3% 줄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대폭 감소하는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는 노사분규에 의한 생산차질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균형발전 시책, 관세인하
및 수입자유화등 경제의 개방화, 국제화에 따른 효과와 높은 임금상승 및
환율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약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한미양국간의 교역이 축소균형보다는 확대균형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양국이 서로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 외채문제해결 "브래디 플랜"에 공동 노력키로 ****
양국 재무부장관은 또 개발도상국의 외채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달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외채문제 해결을 위한 "브래디 플랜"의 추진에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했다.
이장관은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하시모또 류따로 일본대장상과 면담을
갖고 한일양국이 앞으로도 국제금융기구내에서의 활동과 관련, 상호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