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토이용계획을 고쳐 삼성그룹이 석유화학 콤비나트 건설을
위해 매립한 부지와 연계된 충남 서산 대산지구의 경지지역과 산림보존
지역 등 배후지 30만평을 공업용지지구로 변경해주고 이 가운데 현재
국유지로 돼있는 땅은 삼성그룹에 불하해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삼성 석유화학기지 조성 지구 ***
또 충남도는 현대그룹이 당초 중공업지역 부지조성으로 매립을 허가받은
대산지구의 매립허가를 석유화학 및 정유공업단지로 변경, 허가를 내준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상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삼성그룹이 매립, 석유화학
콤비나트 건설을 추진중인 충남 서산 대산지구 공유수면 매립지 64만5,000평
과 맞붙은 경지지역 12만평, 산림보존지역 18만평 등 30만평을 공업용지로
바꾸어 주도록 충남도에 시달, 충남도가 건설부 국토이용계획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7월5일 이 지역을 용도변경 고시했다.
이지역 가운데 국유지인 15만5,000평을 삼성그룹에 매각하기 위해 재무부가
국유재산관리변경안을 마련, 지난 7일 국무회의 의결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값싼 국유지를 포함한 농지와 산림으로 돼 있는 이
배후지를 석유화학 콤비나트 건설부지로 활용할수 있게 돼 개발이익금등을
납부하고도 적잖은 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 배후지가 토질이 척박한 지역으로서 공장부지로 활용,
국토이용율을 제고할수 있고 특히 유틸리티공장의 경우 초중량시설물의
설치와 고가의 중량설비를 위해 매립지 연약지반 보다는 지반침하의 우려
등이 없는 배후 육상부를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에 이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 충남도, 현대의 매립지 100만평 유화단지로 변경인가 ***
한편 현대그룹은 중공업부품 생산기지 조성을 명목으로 매립허가를 받아
대산2단지 101만평을 매립했으나 지난 4월21일 충남도에 매립목적을 석유화학
및 정유공업단지 조성으로 변경해줄 것을 신청, 충남도가 7월25일 이를
인가했다.
이에대해 충남도는 당초 목적사업인 중공업부품사업에 비해 석유화학사업이
국민경제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대산공단을
극동, 삼성의 유화단지와 연계시켜 세계적인 유화단지로 육성, 서해안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토록 하기위해 이를 인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