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
화사업이 부문별로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27일 중진공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9년부터 공장집단화, 시설공동화,
경영협업화를통한 중소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해 추진해온 협동화사업장에서
최근 지원자금에 대한 상환기일이 도래하는데도 조업과 경영수준이 궤도에
오르지 못해 연체하거나 도산위기에 몰리는 기업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 운영자금난으로 시설자금도 상환 못해 ***
특히 동성실업으로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구노중앙봉제협동소조합과
신신화학 공업등 9개 중소기업이 구성한 반월중앙도금공단협동소조합등
봉제및 도금업종을 중심으로 협동화 참여업체들이 운영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중진공으로 부터 지원받은 시설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협동화사업체들이 자금난과 함께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중진공으로부터 자원자금이 제때 나오지 않거나 공장부지 마련이 지연되는
바람에 공동시설을 완공해서 제대로 가동도 하기전에 지원자금에 대한
상환기일이 도래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기능공 이탈로 인력난도 ***
이와함께 나염, 주물등 일부업종을 제외하고는 도금, 봉제업종등 최근
급격히 사양화돼가는 것으로 인식되는 업종에서 급여수준이 높아가는데도
기능공들이 이탈하는 사례가 많아 인력구득난이 겹치기 때문이다.
협동화 업체들이 자원자금에 대해 6개월 이상 연체하면 해당 은행은
경매에 들어가게 되는데 중진공은 인수업체에 대해 지원사업 변경승인만
해줄뿐 연차적인 사업계획에 따라 추가지원이 곤란하다면서 적극적인
지원및 사후관리에 나서지 않고 있어 해당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 중진공, 올해 예산 550억원중 300억원 집행 ***
중진공은 협동화사업체에 대해 시설자금은 연리 9%로 소요자금의 70%까지
3년거치 5년분할 상환조건으로, 운전자금은 1년거치 2년분할 상환조건으로
업체당 총4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중진공은 7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총109개 협동화 단지를 조성,
1,414개 중소기업체에 자금지원과 경영 기술지도를 해오고 있다.
협동화사업에 지금까지 1,613억원이 지원됐으며 올해에만도 이미 550억원의
예산중 300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