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이규성 재무부
장관은 26일 미워싱턴시의 셰라톤 워싱턴호텔에서 열린 양기구의 제44차 합동
총회의 개막식을 약 2시간45분간에 걸쳐 주재.
이장관은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각 밤 11시)총회의 개막을 선언하고 곧이어
단상 아래에 마련된 연단으로 내려와 20여분간 의장 기조연설을 한후 다시
단장의 의장석으로 올라가 사회를 계속.
**** 이규성 재무장관 20분간 기조연설 ****
이장관은 연설 서두에 "이번 총회의 의장직을 맡게돼 개인적으로는 물론
우리대한민국의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국은 우리의 능력
범위내에서 최대한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도록 노력함으로써 세계경제의
번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피력.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제금융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장관이
이같은 국제회의의 의장석에 앉아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의
국력이 그만큼 신장됐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고 소감을 표명.
**** 김건 한은총재, 각국 중앙은행 총재 면담 ****
한편 우리나라의 교체수석대표인 김건 한은총재에게는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 금융기관 대표들로부터 면담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수행원들이 이를
정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데 26일 하오에만 마쓰오카 세이스 일본채권은행장
R.갈핀 영국 스탠다드 차터드은행 회장등 4명을 접견, 상호 관심사를 논의.
이장관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바버 코너블 IBRD총재는 "지난 10년간 몇몇
개도국들이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시장에 새로운 존재로 부각됐다"고
말하고 특히 그같은 실적을 올린 국가들 가운데 한국을 가장 먼저 예로드는등
우리나라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
그는 세계 각국의 군비경젱에도 언급, "지난 80년대 중반 개도국의 군비
지출규모가 보건및 교육지출 규모보다 많았다"고 지적하고 특히 "개도국들중
비교적 큰 몇몇 나라는 전체 외채의 3분의1 이상이 군사 채무"라면서
개도국의 군비 축소를 강력히 촉구.
또 미셸 캉드슈 IMF전무이사는 상호의존적인 국제사회에서는 어떤 국가도
고립된채 성공을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무역규제는 소모적이고 정치적
분열을 초래할뿐 아니라 자기파멸적인데도 불구, 수출규제에 대한 당사국간의
협정등 비관세장벽이 크게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