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7일 로카르노영화제와 모스크바영화제의 수상자와
감독등 제작관계자 8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영화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주연여우상과
최우수작품상등을 받은 것은 이제 70년을 헤아리게 된 우리 영화사에
새로운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그동안 우리의
영화예술진흥을 위해 영화예술인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자율화
정책을 펴 왔으며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최근 우리사회의 민주화 물결에 편승하여 지나치게 저속하거나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특히 청소년의 가치관을 오도하는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정부도 좋은 영화가
많이 제작되도록 하는 진흥책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는 임권택(87베니스, 88몬트리올, 89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
작품 감독), 강수연(87 베니스, 89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 신혜수(88
몬트리올 영화제 여우주연상), 배용균(89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이태원(89모스크바 영화제수상작 제작), 박종찬(88몬트리올 영화제 수상작
제작), 정도환(87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제작), 김동호씨(영화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