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집행위원회는 26일 폴란드 헝가리의 개혁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원조를 제공하려는 서방 24개국대표들의 회의에서
이들 동구권 2개국에 대한 재정원조로 내년에 최소한 6억6,000만달러를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 새로운 광범한 장/단기 일괄 원조안을 제의했으며
24개국 대표들은 이를 환영했다.
24개국대표들은 또한 이날 1일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최종 코뮈니
케에서 폴란드와 헝가리측에 그들의 외채를 재조정하기 위해 국제통화
기금(IMF)과 합의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최종 코뮈니케는 또 이들 24개국이 이미 약속한 2억7,100만달러의 식량
원조가 곧 헝가리와 폴란드에 공급될 것임을 밝혔다.
EC집행위는 지난 7월 파리에서 열린 서방 선진공업 7개국 정상회담의
요청에 따라 EC7개국과 기타 서방 12개국 등으로 구성된 이들 24개국의
원조노력을 조정하고 있는데 EC집행위가 이번 제안한 6억6,000만달러는
EC의 90년 예산에서 2억2,000만달러, EC 12개국에서 별도로 1억1,000만달러,
비EC 12개국에서 3억3,000만달러로 조달된다.
회의소식통은 이중 이미 수개국이 도합 1억3,560만달러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며 여타 국가들의 태도로 미루어 EC집행위가 제의한 액수가
초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24개국회의는 파리 정상회담 이래 두번째인데 이들 24개국
대표들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예정된 다음번 회의에 앞서 구체적
원조계획을 그들의 정부에 제출하게 되면 이번 일괄 원조안은 EC12개국
정부와 유럽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번 일괄원조안에는 폴란드의 농업 자급자족을 돕기 위한 농약과
농기구의 공급, 폴란드와 헝가리의 수출에 대한 양적제한의 해제와
무역상의 양보를 통해 그들의 상품이 서방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