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난 추석연휴에 이어 또 한차례
"예약/예매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날을 공휴일로 하기로 한 정부방침이
처음으로 적용돼 3일간의 연휴가 된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유명관광지의
호텔등 숙박업소는 물론 항공/철도등 교통편이 벌써 동이 났거나 거의 예약이
완료돼 시내여행사등에는 뒤늦게 방이나 차편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 유명관광지 호텔/교통편 모두 동나 **
이같은 예매/예약전쟁은 이번 연휴기간이 결혼시즌과 맞물려 있는데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사회 일각의 "과소비" 풍조가 겹쳐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유명관광지 주변의 극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서울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고속도로 교통이 또한차례 몸살을 앓게 될
전망이다.
28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설악산등 유명관광지 호텔의 경우 가족단위
또는 부부동반으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이미 객실예약이 완료됐으며
수안보, 부곡등 온천휴양지의 장급 여관방도 거의 동이 난 상태다.
** 여행사마다 방/차편 문의 빗발 **
제주 하얏트호텔의 경우 일찌감치 8월말에 총 224개의 객실예약이
마감됐으며 설악파크호텔은 추석 이전인 9월초에 객실 예약이 끝났다는 것.
특히 이들 유명호텔의 경우 예약을 했다가 취소되는 객실이라도 구하기
위해 대기예약자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만큼 방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함께 연휴기간중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 H관광의
경우 3박 4일코스의 홍콩 패키지 투어 예약이 15일전에 모두 끝났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 S여행사 안희란씨(25.여)는 "수안보, 부곡등 온천에는
주로 1박2일코스의 가족단위 예약이, 설악산등 등산코스에는 직장동료
친구간의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휴에는 결혼시즌이 겹쳐
방을 얻기가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 결혼시즌까지 겹쳐 더욱 곤란 **
철도/항공등 교통편의 경우 연휴시작 전날인 30일과 1일표는 이미 예매가
매진됐으며특히 비행기표는 추석연휴 이전인 9월초에 예약이 완료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번 연휴기간에 승객들이 대거 몰릴 것에
대비, 특별기를 운행할 계획이나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서울-제주노선에
하루 4편씩을 증편했음에도 이마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서울역의 경우 28일 현재 30일 하오와 1일 상오분 열차표가 전노선에 걸쳐
예매가 끝났으며 특히 지리산 내장산을 연결하는 전라선은 7-8일전에 이미
예매가 완료됐다.
** 도로공사, 고속도로 통행료 후불제 검토 **
서울역측은 연휴기간중 92개 정기열차외에 30일과 1일 각각 21개와 15개
임시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역은 30일 하루동안 평소보다 2만여명이 많은 7만여명이 열차를
이용하는등 연휴기간중 (30-3일) 모두 20여만명이 서울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30일과 1일의 경우 평소보다 25%가 늘어난 각 7만여대와
7만5,000여대가 각각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고속도로
혼잡에 대비 통행료 후불제 실시등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