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 일본및 기타국가들과 철강수입 제한문제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미하원 세입위원회는 27일 29개국에 대한 철강수입
제한을 오는 92년 3월31일까지 2년반동안 연장하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계획을 구두표결로 승인했다.
지난 84년 실시된 종래의 제한은 오는 30일 시효가 만료되며 한국과 일본,
유럽공동체(Ec), 멕시코, 베네수엘라, 루마니아등의 무역대표는 새로운
제품별 철강무역 제한에 관한 부시 행정부와의 협상차 이번주 모두 워싱턴에
왔는데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는 오는 10월1일 협상진전에 관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철강업계는 수입제한 연장을 5년으로 할것을 요구했으나 철강제를
사용하는 많은 제조업체들은 그같은 제한으로 철강제품의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가격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2년반
연장안은 타협안인 셈이다.
상원에서는 아직 이 법안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2년반 연장에
반대하고 연장기간을 더 늘리거나 줄이자고 주장하는 측에서도 부시대통령의
안을 저지하는외에 별다른 도리가 없음을 시인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철강수입 자율규제협정 연장안은 주요수출국의 대미철강수출
쿼터를 협정만료시까지 연 1%포인트씩 증가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