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가운데 올해 정보 보호 분야에 투자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정보보호 투자액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974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액 기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KT(1218억원), 쿠팡(660억원)도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나머지 기업들은 10위 권 내에서 순위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4위와 5위였던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각각 6위와 7위로 밀려났고, 그 자리는 삼성SDS와 LG U+가 차지했다.정보 보호 전담 인력은 삼성전자, KT, 삼성SDS 순으로 많았다. 공시 대상 기업 전체의 올해 정보 보호 투자액은 2조1196억원, 전담 인력은 7681.4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7%, 13.9% 증가했다. 평균 투자액(29억원)과 평균 전담 인력(10.5명)도 지난해보다 늘었다.정보 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됨에 따라 자율 공시 기업의 수도 지난해 63개에서 91개로 늘었다.업종별 평균 투자액은 금융업(76억원), 정보통신업(59억원), 도소매업(27억원) 순으로 많았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업들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공시 내용 검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미국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임금 인상 및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노조는 전날 오전부터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5일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파업 지역은 콜럼버스, 덴버, 피츠버그로 확대될 것이며 24일까지 미 전역 수백개 매장이 파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노사 단체협상의 쟁점은 임금이다. 노조는 파트타이머의 최저임금을 즉시 64% 인상하고 향후 3년간 총 77%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노조의 요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같은 날 밝혔다. 시카고의 한 노동자는 “회사 측은 시급 18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복리후생도 제공한다고 얘기하지만, 우리 지역 최저 임금은 시간당 17달러 미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물가 상승과 높은 생활비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도 주장했다.일부 노조원들은 브라이언 니콜 신임 CEO가 본사와 캘리포니아의 자택 왕복비용을 회사 측이 지원해주는 것을 겨냥, “우리는 한 잔에 9달러짜리 (비싼) 커피를 팔고 있지만, 그 수익은 전부 CEO의 전용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는 데에 쓰인다”며 차별적인 복리후생제도를 비판했다.이번 파업은 스타벅스가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크리스마스 대목에 시작돼 악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의 레이첼 울프 분석가는 “스타벅스가 이미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불공정한 노동 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까지 더해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약 14년이 지났지만 동일본 지역에서 채취된 야생 버섯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는 지난 9월 이후 인터넷 물품거래중개업체 메르카리 등에서 구입한 이와테와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산 야생 버섯 100건을 조사한 결과 28건(28%)에서 세슘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식품 함유량 기준치(일본)는 ㎏당 100베크렐(㏃)이다. 이와테현산 건조 야생 능이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2천1㏃/㎏이 검출되기도 했다. 기준치 초과 28건 중 24건이 능이고 모두 익명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도쿄신문은 "정부가 익명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팔리는 식품에 대해 불시 검사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드러났다"고 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농림수산물과 음료수 등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을 검사해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일본 전국에서 약 3만4000건을 조사한 결과 110건(0.3%)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최대 20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노심 융용과 수소 폭발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이 대거 유출됐다. 방사성 물질 중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나 돼 토양에서 식물로 옮겨 농축되고 있다.한국은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