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8일 하와이에 망명중이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애도를 나타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짧은 성명을 통해 부시대통령
내외가 마르코스의 사망소식을 듣고 슬픔을 표시하는 한편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와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부시대통령은 마르코스가 미국의 강력한 우방중의 하나인 필리핀을 20여년
동안이나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고 피츠워터 대변인은 밝혔다.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도 이날 논평을 통해 "마르코스는 역경의 여생을
살아왔다"고 회고하면서 그의 유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마르코스의 죽음은 그의 가족과 일부 필리핀
국민들에게 손실이라고 밝히고 사견임을 전제한뒤 "우리는 그의 사망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