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상오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남북 및
북방교류협력조정위원회"를 열어 우리의 새 통일방안 발표와 공안정국 진정
이후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남북간 교류움직임과
다음달로 예정된 각종 남북회담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특히 종교단체등 각 단체의 남북교류와 관련, 요건과 절차를
갖추고 목적이 순수하며 타당한 교류일 경우 이를 원칙적으로 허용한다는
정부의 기본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미 10월4일부터 서울에서 개막되는 제44차 세계성체대회에 북한
천주교신자 20명을 초청하려는 천주교측의 신청을 심의, 승인했는데 이날
이와관련한 기본방침을 재확인함에 따라 북한 불교도초청도 허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날 회의는 문익환목사 사건이후 거의 중단되었던 남북대화가 각 분야별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측이 다음달로 제시해 놓고 있는 고위
당국자 예비회담, 국회회담 준비접촉, 체육회담등에 북한이 응해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이에대한 대처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순부총리, 법무, 국방, 문교, 체육, 상공, 문공, 통일원,
정무1장관과 외무차관, 청와대정무수석 및 외교안보보좌관, 총리비서실장,
행정조정실장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하오 이홍구 통일원장관 주재로 제6차 남북교류협력추진
협의회를 열고 불교 18개 종단연합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가 신청한 북한불교도 초청문제를 심의, 이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초청신청서는 오는 10월14일에 있을 한강유등제에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 박태호위원장등 승려/신도 30여명을 초청
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