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총을 쏴 폭력배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28일 하오 성남
시내 베델병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원태 박사의 집도로 실시된
사체부검결과 숨진 최종응씨(20. 서울 성동구 행당동 324의 274)가 맞은
2발의 총탄은 오른쪽 대퇴부와 왼쪽 가슴을 관통했으며 모두 뒤에서 발사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장부근에서 유탄에 손목을 다친 최연하씨(42. 여. 성남시 수진1동
1251)는 두번째 발사된 총탄의 유탄에 맞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최연하씨 집 대문뒤에 숨어있던 최종응씨를 이규환순경(29)이
발견, "흉기를 버리고 나오라"고 하자 최씨가 뒷걸음질로 나오다 갑자기
몸을 돌리면서 길이 1m 가량의 쇠파이프를 휘둘러 최순경이 엉겁결에
뒤로 주저앉으면서 발사한 총에 최씨가 심장을 맞았으며 이후 100여미터를
달아나다 다시 허벅지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장에 총을 맞은 최씨가 100여미터를 달아나기 어려운데다 총탄의
발사각도등에 의문이 있어 허벅지에 총을 맞고 달아나는 최씨를 이순경이
뒤쫓아가 가슴에 다시 총을 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과잉방위여부는
현장검증이 끝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남경찰서는 29일중 수원지검 성남지청 성재훈 검사의 입회 아래
현장검증을 실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