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김치제조업체들은 농협의 김치제조참여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한국김치/절임식품 공업협동조합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의창군및
강원도춘성군 농협에서 김치가공을 목적으로 택지를 조성한데 이어 경기도
연천군 농협에서도 김치공장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업체들의 도산이 우려
된다고 주장, 농협의 김치제조참여를 막아줄 것을 보사부에 건의했다.
특히 연천군 농협에서 선정한 공장부지는 기존의 김치제조업체인 미양식품
과 불과 5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기존업체의 생산영역을 크게 침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전국 125개 김치제조업체 도산 우려 ***
현재 전국의 김치제조업체수는 서울 경기지역의 54개사를 비롯, 모두
125개사인데 이들 업체의 1일 김치공급능력은 664톤으로 1일 수요량 285톤을
훨씬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김치업계는 이러한 시장여건속에서 막대한 자금력과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농협이 김치제조에 참여할 경우 과당경쟁에 따라 기존의 영세한 김치
업체들은 도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중소기업 고유업종인 김치제조업에 농협이 참여하려는 것은 정부의 중소
기업육성시책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