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CB(전환사채)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면서 이들 종목을 대상으로
신용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다르면 유공 금성사 삼성전자 새한미디어 대우중공업등
해외CB 관련주들은 최근 한달사이에만 신용을 동원한 매매가 2,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같은 기간동안의 전체 신용거래증가액중 20%를
점하는 것으로 최근의 신용매수가 이들종목에 집중됐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유공의 경우 이날현재 신용융자잔고가 457만주에 달해 한달전의 279만주
대비 178만주가 늘어났다.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약 7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금성사도 보통주에서만 신용잔고가 190만주(5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인
것을 비롯 1우선주(11만주 25억원) 우선신주(40만주 90억원)등에서 모두
610억원가량 신용매수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신용잔고규모가 200만주에 육박하면서 한달전대비 50만주
가량이 증가해 신용거래순증액이 25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신용거래가 비교적 많지 않은편인 새한미디어도 이기간동안 20만주가량
신용잔고가 늘어 신용거래순총액이 75억원선을 나타났다.
다만 융자한도에 대비한 신용잔고비율이 100%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대우중공업만은 같은기간동안 보통주 신주 우선주를 합해 24만주(55억원
정도)가량이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해외CB관련주들에 이처럼 신용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은 자본자유화
기대등과 관련, 이들 종목의 향후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종목의 신용매수분은 대부분이 고가권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장세의 추이에 따라서는 무거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