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테커, 전격 결정...특별열차 제공 ***
동독정부가 30일 서독이주를 요구하며 체코프라하와 폴란드 바르사바의
서독대사관에서 집단 기거하고있던 5,000여명 동독인들의 이주를 허용,
이들 동독난민들은 1일 동독정부가 제공한 5편의 특별열차를 이용해 서독에
도착했다.
이들중 1진 750여명이 프라하를 떠나 1일 하오2시15분(한국시간)서독의
호프시에 도착했으며 프라하에 있던 나머지 3,000여명의 동독난민들도
3편의 특별열차를 타고 2시간간격으로 차례로 서독에 도착했다.
또 바르샤바의 800여명 동독난민을 태운 열차도 이날하오 11시께 서독
하노버시에 도착했다.
한스 티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상오
동/서독 체코 폴란드등 4개국이 이같은 조치에 합의했으며 결정은 호네커
동독평의회의장의 "독단적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동독의 관영 ADN통신도 동독인을 태운 특별열차가 프라하교외의 리벤역을
떠났다고 밝히고 이같은 조치는 "인도주의적 배려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는
볼프강 마이어동독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동독인들을 태운 특별열차는 동독정부의 입장을 고려, 체코에서 동독을
거쳐 서독으로 향하는 우회루트를 택했는데 동독난민들은 동독내에서 국외
이주허용서류를 발급받았다.
서독정부 대변인은 이같은 동독의 조치는 헝가리나 체코등 제3국이 아닌
동독자신이 직접 이를 허용했다는 형식을 갖추기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