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중국 일본등지에 코일센터를 설립하는등 현지판매중심으로
수출전략을 바꿔가고 있다.
*** 수출전략 변경 시장저변층 확보 ***
2일 포철은 수출물량이 많은 아시아지역에 철강코일센터와 철강재 2차
가공공장을 설립, 현지 실수요자를 상대로 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수출전략의 변화는 일본등 철강선진국들의 견제와 브라질등
후발국의 추격속에서 해외시장의 저변층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철은 중국 일본을 코일센터설립의 우선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들 지역은 거리가 가까워 철강재수송이 쉬운데다 새로운 수요창출을
기대할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 일/중국등에 코일센터 ***
중국의 코일센터는 홍콩현지법인인 포아실업(Puya Company)이 추진중이며
외국인의 단독 또는 합작경영이 가능한 경제특구에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철은 중국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대외무역및 합작창구인
오금공사와 꾸준한 접촉을 벌여왔다.
오금공사와는 코일센터설립외에도 중국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따른 지원
사업도 협의하고 있다.
포철과 오금공사는 지난 8월 한일철강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상담을
1년에 두차례 정례화하기로 하는등 협력분위기를 높여가고 있다.
일본에는 관동이나 관서지역중 한곳을 택해 코일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고로사들의 반발을 의식, 삼성이나 쌍용등 종합상사들이
코일센터를 건립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통기지의 성격을 갖는 코일센터는 말아진 철판을 최종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규격으로 절단해 주는 서비스시설로 철강재의 대리점역할도
한다.
코일센터는 현지에서 시장정보를 수집, 거래선을 늘릴 수 있음은 물론
제품인도기간을 맞출수 있어 고정거래선을 확보하는 새로운 판매형태가
되고 있다.
*** 아시아국엔 가공공장 설립 교두보 마련 ***
포철은 또 말레이시아에 가공공장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타당성조사를 끝낸 상태이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생산시기 방법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핫코일을 냉연강판으로 압연하고 또 냉연강판을 표면처리해
부가가치가 높은 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포철은 코일센터와 가공공장 설립에 국내 종합상사를 끌어들여 생산과
판매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는 동남아의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이같은 형태의 공장을
만들어 수출교두보를 마련한뒤 무역마찰을 빚은 제3국으로의 수출을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