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1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3일상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김재순
국회이장 이일규대법원장 강영훈국무총리와 각당대표및 외교사절,
각계인사, 시민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강영훈 국무총리는 경축사에서 "우리가 주위의 다른 민족과 같지 않으며
또 같을수도 없다는 겨레의 자각은 실로 단군성조의 개국정신에 기인한다"
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금세기 들어 우리민족에게 엄청안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남북분단, 민족분열의 문제는 단군성조의 홍익인간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국미으로서의 민족적 자각을 통해 그 해결의 실마리를 풀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총리는 "남북당국은 7,000만 겨레의 염원을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한민족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대화의 장에 하루빨리 나와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그리하여 국권상실과 국토분단의 시련으로 점철된 20세기가 끝나기
전에 민족통일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오 서울과 지방에서는 한민족체육대회 참가교포 1,200명을 포함,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민족함께 달리기대회"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이날 정오 보신각종이 타종되고 사직공원내에 있는 단군성전
에서는 사단법인 현정회주관으로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천절및
추계사직대제가 거행됐고 하오에는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서울놀이마당에서
강령탈춤,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등의 공연이 흥겹게 펼쳐졌다.
한편 강화도 마니산 첨성단에서는 한얼교 중앙회 주관으로 전국에서 성지
순례를 온 3만여명이 제천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