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본부는 제44차 세계 성체대회를 집전하기 위해 7일 낮 내한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신변경호를 위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신상및 국내에서의 소재파악을 철저히 하라고 3일 일선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특히 80년이후 교황에게 끊임없이 위해를 가해온 터키의 극우단체
"회색늑대"단원들의 국내잠입을 철저히 봉쇄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외교관을
제외한 국내체류 터키인과 외국인중 타종교극렬신봉자들을 파악, 성체대회
종료시까지 동태를 예의 주시하도록 했다.
*** 22차례 위해행위 인터폴 100여명 지명수배 ***
경찰에 따르면 "회색늑대" 단은 교황을 인류의 적으로 간주, 지금까지
22차례에 걸쳐 각종 위해행위를 저질러 왔으며 지난 81년 5월 13일 알리아그
자에 의한 로마에서의 교황저격사건과 같은해 2월 16일 파키스탄 카라치공항
에서 교황이 도착하기 직전에 발생한 폭발사건을 배후조정한 혐의로 단원
100여명이 터키와 인터폴등을 통해 지명수배를 받고 있다는 것.
경찰은 "회색늑대" 단원들이 신부와 경찰관복장등을 착용, 교황에게
근접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 이에대해서도 만반의 대비를 갖추도록
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국내에 들어온 51명의 터키인명단을 파악, 이들의
동태를 감시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