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경제원조를 지렛대로 동구권국가를 비롯 개도국들과의 관계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만정부는 2일 총액 10억달러로 책정되어 있는 현재의 국제경제렵력개발
기금(IECDF)을 향후 5년간 30억-50억달러로 증액, 대개도국지원 규모를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만경제부의당국자는 지난해 10월 IECDF를 창립한 이후 제3세계 각국들로
부터의 원조요구가 쇄도하고 있어 대폭적인 기금증액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기금 30억-50억달러로 증액 ****
이 당국자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4개월동안에만 파나마 코스타리카등의
공업지역개발지원에 1억달러를 소진했으며 이밖에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과테말라 말라위등으로부터 탄광개발 고속도로 건설등에 대한 자금지원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대만은 이 기금을 통해 개도국들에 연리 3%선의 20년만기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정부는 특히 동유럽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겨냥, 이들 지역국가들에
대한 차관제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이미 동독 폴란드등 7개 동유럽국들과 직교역을 트고 있다.
**** 제3세계/동구권과 관계강화 겨냥 ****
대만이 이처럼 제3세계 및 동유럽국들에 대한 경제원조 강화를 적극 모색
하고 있는것은 이를 통해 외교적 고립상태를 해소하는 한편 무역흑자국으로서
대외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만은 800억다럴의 외환을 보유, 일본에 이은 세계 제2위의 외환보유국
이지만 수교국이 25개국(라이베리아포함)에 불과할 정도로 외교적 고립상태에
빠져있다.